멧비둘기 울음소리 – 개구리나 두꺼비 같은 소리

아~ 저 소리의 주인공이?  저게 새였어?
멧비둘기(Streptopelia orientalis)는 비둘기목 비둘깃과에 속하는 조류로, 한국에서는 흔히 산비둘기라고도 불립니다.

 

1. 멧비둘기란 어떤 새인가요?

멧비둘기(Streptopelia orientalis), 혹은 ‘산비둘기’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텃새입니다.
시베리아 남부, 일본, 중국, 히말라야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어요.

  • 몸길이: 약 33cm

  • 외형 특징: 회갈색 몸통에 목 옆에는 검은색과 청회색 줄무늬,
    적갈색과 검은색이 섞인 날개, 꼬리 끝에는 흰 띠

  • 식성: 곡물, 씨앗, 열매

  • 번식: 한 번에 2개의 알을 낳고, 암수가 번갈아 품습니다.

한 쌍씩 행동하는 습성이 있어 과거 동양에서는 금슬 좋은 부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고 해요.
의외로 식용으로도 이용되었지만, “자손을 적게 본다”는 미신으로
젊은이들에게는 꺼렸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2. 집비둘기와 멧비둘기의 차이점

도시에서 흔히 보이는 비둘기는 ‘집비둘기’로, 일명 ‘닭둘기’라고도 불리죠.
이들은 항상 무리지어 다니고, 사람에게 가까이 오는 반면,
멧비둘기는 단짝과 함께 조용히 자연 속에서 지내며 사람을 경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리도 확연히 다릅니다.

  • 집비둘기: 단순한 “구구” 소리

  • 멧비둘기: 리듬감 있는 “훜→후웅↘훅↑훅↑” 울음소리

특히 발정기 수컷의 구애 소리는 매우 독특해서 개구리 소리로 착각하는 분도 많답니다.

3. 멧비둘기 울음소리가 낯선 이유 4가지

① 도시화와 혼동

도시에서는 집비둘기만 자주 보게 되다 보니, 멧비둘기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소리를 들어도 “비둘기 소리 맞아?”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죠.

② 독특한 울음소리

멧비둘기의 소리는 정말 독특합니다.
새 소리보다는 개구리나 두꺼비 같은 소리로 들릴 수 있어,
어릴 때 듣고도 ‘저게 새였어?’ 하는 경우가 많아요.

③ 관심 부족

자연 속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멧비둘기는 사람과 거리를 두고 지냅니다.
새에 관심이 없는 이상, 누가 울었는지, 무슨 새인지 굳이 찾아보지 않게 되죠.

④ 문화적 인식의 차이

집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멧비둘기는 그만큼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이름도 낯설고, 의미도 부각되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 밖이 되어버린 것이죠.

4. 알고 나면 정겨운 자연의 소리

멧비둘기의 울음소리는 사실 우리 주변에 늘 있어왔던 소리입니다.
공원, 산길, 시골길을 걷다 보면 아침이나 해 질 무렵 자주 들리곤 해요.

비록 처음엔 낯설고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한 번 알고 나면 “아, 저 소리였구나!” 하며
자연이 들려주는 배경음처럼 정겹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다음에 공원이나 산책길을 걷다 “훜→후웅↘훅↑훅↑” 하는 소리가 들린다면,
멧비둘기의 구애 타임일지 몰라요!
도시 속에서도 자연을 느끼고 싶을 때,
이 조용한 새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